[지방경제 뛴다] 광주 : '이스퀘어텍'..리튬폴리머전지 세계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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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로 세계 일류 종합전지메이커를 꿈꾼다"
광주 하남산단내 2차전지 생산업체 이스퀘어텍(대표 이원재.39)은 새로운 차세대 정보통신시대의 핵심분야로 일컬어지는 리튬폴리머전지로 세계 2차전지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방벤처기업이다.
리튬폴리머전지는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업체들이 다투어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분야.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아 초소형 고용량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리튬폴리머전지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블루투스(BlueTooth)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자재를 비롯 개인정보기기의 총아로 떠오르는 PDA 등에 널리 쓰이게 될 "꿈의 2차전지"다.
이 리튬폴리머전지 시제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업체가 이스퀘어텍이다.
현재는 블루투스 핸즈프리 이어세트용,모바일용,IMT2000용 등 총15종의 리튬폴리머전지를 내놓았다.
특히 블루투스 이어세트용은 동종업계 중 세계최다 기종인 10가지 전지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지난 2000년 7월에 창업해 불과 1년반만에 일궈낸 개가다.
이 회사가 이처럼 짧은 기간내 전지업계의 주목받는 업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한발 앞선 기술력 때문이다.
이 회사 리튬폴리머전지는 전지외장을 파우치형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게 특징.기존 알루미늄캔에 비해 경량화와 안전성확보,생산단가 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제품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올린 것이다.
파우치형 개발은 완벽한 봉합과 전지내압기술이 전제돼야 하는 것으로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자체개발했다.
그런가하면 극판,전해액 등의 설계기술을 독자 개발해 리튬비수전해질 2차전지 특허 등 5건의 특허와 4건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일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전지생산설비를 국산화해 앞으로 해외 플랜트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기술력 우위는 회사의 우수한 인적구성에서 비롯된다.
회사설립과 동시에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스퀘어텍은 리튬전지 개발과 생산에 참여했던 경력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노하우와 열정이 집적되면서 선진기술개발이라는 시너지효과가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50년간 전지생산을 하고 있는 로케트전기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산자부로부터 정부기술과제 연구기업으로 선정돼 5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제3세대전지인 황화폴리머리튬전지를 개발중이다.
기존 폴리머전지의 성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젤폴리머리튬전지의 개발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양산체제를 갖춰 3개월여동안 삼테크,사이버뱅크 등 휴대폰,블루투스장비업체에 제품을 납품해 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전지80억원과 플랜트수출20억원 등 1백억원대의 매출목표를 잡아두고 있다.
이원재 사장은 "세계 5대 투자회사인 딜로이트사와 약70억원규모의 외자유치를 진행중이며 올4월까지 몇몇 국내 벤처캐피탈을 통해 모두 1백억원정도의 내외자를 유치해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며 "이렇게되면 현재 연구개발중인 첨단기술들의 상용화가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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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