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8P 상승, 코스닥 5일만에 강세

종합지수가 기관 매수에 힙입어 717선으로 올랐다. 코스닥은 닷새만에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이 열흘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개인도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를 앞세워 순매수를 늘리며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선물이 오름폭을 늘리자 700선 지지력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회복에 대해 아직 전망이 불투명하고 미국 주가가 조정과정을 보이는 가운데 재료도 없어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또 외국인 매도강도가 둔화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기관의 매수가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어서 매수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수급이나 재료면에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717.35로 지난 금요일보다 8.88포인트, 1.25% 상승하며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2.99로 0.95포인트, 1.35% 상승, 지난 14일 이래 닷새만에 올랐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30포인트, 1.47% 상승했고,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2의 백워데이션으로 마쳤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 등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순매도로 하루종일 하락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기아차 등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487개였고 하락종목은 306개였다. 특히 운수창고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운수창고업종은 거래소에서 5.73%, 코스닥에서 운수업종이 11.03%나 급등했다. 항공, 해운 등 운수창고업종은 미국 테러 이후 낙폭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지난해 금리인하와 유가하락, 올해 월드컵 등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환율 하향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도 생겨나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 등 택배업체들은 홈쇼핑 등의 매출호전에다 음력 설날을 전후한 계절적 매출증가 기대감 등 실적 향상 가능성이 평가되고 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이 761억원을 순매도, 지난 8일 이래 열흘째 순매도했다. 개인이 2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14일 이래 닷새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870억원을 순매수, 나흘째 매수우위를 지속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1,130억원을 위주로 1,705억원이었고 매도는 비차익 377억원을 중심으로 513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은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대형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상승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그러나 하락종목이 하한가 9개를 포함해 399개로 상승종목 294개보다 많았다. 상한가는 31개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의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상승하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며 "그러나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수그러들고 외국인도 관망세를 지속, 당분한 현수준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