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매도물량 줄듯..28일 개별옵션 상장 삼성전자등 7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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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개별주식옵션이 상장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7개종목은 향후 유동물량이 감소하면서 주가 하락의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개별 주식옵션이 도입되면 주식을 장기보유하는 외국인이나 기관은 개별옵션을 이용,''헤지(선물·옵션을 이용해 현물손실을 보전하는 전략)''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커 주가가 하락한다 해도 이들의 현물 매도 가능성은 줄어들 전망이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개별종목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관리수단이 생김으로써 유통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가치의 변화가 아닌 ''개별종목옵션의 도입''이라는 시스템 변화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시장에서도 개별주식옵션이 도입된 이후 주식가격이 상승하고 주가 변동성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만기일 다음날인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 이들 종목의 현물거래가 폭주하는 ''금요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개별주식종목옵션은 지수옵션과 달리 ''실물인수도'' 결제방식을 채택,주식없이 만기일을 맞은 콜옵션 매도자와 풋옵션 매수자는 다음달 주식을 사야한다.
증권거래소 이용재 박사는 "주식이 없는 투자자는 이날 주식을 반드시 사야하므로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날 개별주식옵션의 거래단위와 외국인 포지션 한도수량 등을 확정했다.
주가가 1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포항제철은 거래단위(1계약당 주식수)가 각 10주로 정해졌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한국통신 현대자동차는 각각 1백주로 확정됐다.
또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1인당 포지션 한도수량을 상장주식수의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제한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지수옵션시장의 투자자들이 상당부분 개별주식옵션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내로 일평균 10만계약 이상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