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LCD대금 3억弗 곧 입금 .. 대만 캔두社 이달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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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사업부문을 매입키로 한 대만 캔두사가 이달 말 3억달러를 입금할 전망이다.
21일 하이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만의 캔두사는 다음달 말까지 TFT-LCD사업 매입 대금 4억달러를 완납키로 했다.
새로운 대금 납입 계획에 따르면 캔두사는 △오는 28일까지 국내 은행들로부터 1억2천5백만달러를 대출받고 △29일 대만의 LCD업체와 PC제조업체들로부터 2억달러를 조달하며 △2월 말까지 국내 은행들로부터 7천5백만달러를 추가로 대출받아 4억달러의 대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이닉스의 TFT-LCD부문 총 매각 대금은 6억5천만달러이나 현금으로 받는 4억달러 이외에 8천만달러는 합작사 지분 19.9%로 하이닉스가 돌려받고 부동산과 시설대금 1억7천만달러는 5년에 걸쳐 분할해서 받기로 돼 있다.
캔두사는 당초 지난해 11월 말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하기로 했었으나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지난 연말까지 3억달러 이상의 대금을 납입하고 나머지는 올 2월 말까지 납입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연말에도 대금을 내지 못해 이달 말로 납입을 미루게 됐다.
대금 납입이 지연되고 자금 조달 계획이 여러차례 수정됨에 따라 일부에선 캔두사의 자금조달 능력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채권단과 하이닉스측은 대금을 납입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캔두사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됐다는 이유로 국내 은행들에 매입자금 지원을 요청,외환 조흥 산업 한빛 등 국내 주요은행들이 2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티드론(차관단대출)을 약속했었다.
김성택·김준현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