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업그레이드 끝이 없다 .. 'Mobile Internet'

무선 인터넷은 ''신대륙''에 비유되곤 한다. 광활한 영토와 무한한 자원(시장)을 갖고 있지만 아직 손길(수익성)이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영토 개척 속도는 매섭다. 하루가 다르게 새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쏟아지면서 ''모티즌''(모바일+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휴대폰 등으로 제공되는 무선 인터넷의 진화속도가 빨라지면서 유선 인터넷 못지않은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간추린다. 강력한 속보 서비스 =무선의 강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속보와 궁합이 잘 맞는다. 경제, 속보, 환율, 연예정보, 날씨 등 미리 관심분야를 선택해 놓으면 실시간으로 속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달된다. 1분 또는 1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증권뉴스의 경우 휴대폰으로 주식 매매주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그만큼 발빠르게 상황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40여개의 뉴스 메뉴 가운데 8가지를 선택해 받아볼 수 있는 ''정보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집중적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대한 뉴스 데이터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불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LG텔레콤은 팍스넷 등이 제공하는 주식 매매신호 등 각종 정보를 휴대폰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16개 증권사를 통한 사이버 주식거래도 가능하다. 한경닷컴과 제휴를 맺고 뉴스속보 및 외환 채권 주식 등과 관련한 다양한 그래픽 뉴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외에도 ''019 이지채널 방송''을 통해 단방향 문자서비스에서 탈피, 다양한 정보를 문자와 음성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 편리한 e메일 =SK텔레콤은 동영상 메시지를 만들어 이동전화로 전송하는 e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웹카메라를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뒤 자막을 입력할 수도 있으며 이후 메시지를 전송하면 된다. 영상과 음성, 문자가 한꺼번에 결합된 메일 서비스로 네이트 홈페이지(www.nate.com)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F는 e메일의 본문 뿐만 아니라 첨부파일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표나 그림까지 볼 수는 없지만 첨부파일에 포함된 문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글, MS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pdf파일 등의 내용을 휴대폰으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를 통해 한메일 핫메일 야후 이지아이 드림위즈 깨비 네띠앙 오르지오 등 대표적인 14개의 e메일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와이즈 통합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 인터넷으로 매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메일 읽기는 물론 메일쓰기, 답장쓰기, 주소록 연동 등 유선 서비스가 똑같이 구현된다. 기타 =LG텔레콤은 국민카드 하렉스인포텍 성남시 등과 제휴를 맺고 올해 상반기부터 성남시에서 ''적외선 지불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는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 휴대폰 버튼만 누르면 적외선으로 카드 정보가 전달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성남시는 우선 청사내 현금자동인출기, 무인 민원서류 발급기, 자동판매기, 구내식당 및 매점 등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도 확대 적용키로 했다. 일반 오프라인 상거래는 물론이고 유무선 전자상거래에도 적용되며 카드 리더기 등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원격지에서 PC, PDA(개인휴대단말기), 휴대폰 등을 통해 자신의 PC에 접속해 개인정보와 e메일 등을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문서파일을 조회 편집할 수 있고 연락처를 확인하거나 일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방화벽이 깔려있는 기업에서도 자유롭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초고속인터넷망 사용자처럼 유동 IP주소를 사용하는 경우도 지원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