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망 업로드 정체 '뻥' 뚫어드려요..KT, 'SHDSL' 서비스

KT(한국통신)가 오는 3,4월께 SHDSL(대칭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이란 새로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 전용선과 비슷한 상향(업로드)속도를 내면서도 요금은 20%밖에 안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전용선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업 초고속인터넷시장을 새롭게 형성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전망이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의 낮은 상향속도 때문에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리지 못했던 일반 이용자들의 관심도 SHDSL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서비스인가=ADSL은 비대칭기술이다. 하향(다운로드)과 상향 속도가 다른 기술이다. 하향속도는 초당 2MB까지 나오지만 상향속도는 6백40KB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동영상 그래픽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업로드하기에는 ADSL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목적에서 업로드 수요가 많은 소호(SOHO)는 물론 일상적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SHDSL은 SDSL(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과 HDSL(하이퍼디지털가입자회선)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다. 지난해 국제기술로 공인받은 첨단기술이기도 하다. 상하향 모두 초당 2MB의 속도를 낸다. 상향속도만 놓고 보면 SHDSL은 ADSL보다 3배이상 빠르다. IMA라는 장비를 추가할 경우 4개 회선을 합쳐 초당 16MB의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인터넷전용선 시장 대체한다=VOD(주문형비디오)등 콘텐츠를 서비스하거나 멀티미디어 기반의 e비즈니스를 진행중인 중소 벤처들은 ADSL의 비대칭 속도 때문에 따로 인터넷 전용선을 써야 했다. 그러나 SHDSL 기술이 상용화하면 SHDSL로 서비스를 바꾸는 기업이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월 2백만원 안팎의 인터넷 전용선 요금을 내는 중소기업의 경우 SHDSL을 쓰면 월 30만원대로 이용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 SHDSL은 전용회선이 아니기 때문에 요금이 인터넷 전용선의 20%선에 불과하다. KT의 전략=KT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는 5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용 인터넷 전용선 시장에선 점유율이 30%에 불과하다. 수익성이나 안정성에서 중요한 시장인 기업용 인터넷 전용선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려면 새로운 기술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SHDSL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ADSL보다 2배 가량 더 많은 투자비가 들어가지만 수입은 8배 이상 높은 것도 인센티브로 작용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