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로 쏘여 노안 치료 .. 연세대 교수팀 'LTK'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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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로 각막 중심부를 볼록하게 만들어 노안으로 인한 원시 증상을 치료하는 레이저온열각막성형술(LTK:Laser Thermal Keratoplasty)이 선보였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는 최근 노안으로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환자 3명에게 이같은 수술을 실시, 노안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수술은 약한 강도의 레이저를 각막 가장자리의 8곳(정팔각형 모양의 꼭지점)에 3초간 쪼인다.
이로 인해 각막 주위의 콜라겐 섬유가 열을 받아 수축되고 각막 중심부가 볼록해진다.
각막의 굴절력이 높아져 노안으로 인한 원시현상이 크게 개선된다.
반면 먼 데 있는 물체는 수술 전보다 조금 덜 보이게 된다.
LTK는 라식수술처럼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이 아니고 에너지가 낮은 레이저를 3초간 쪼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수술 당일날 일상생활을 해도 지장이 없다.
김 교수는 "LTK는 라식 등에 비해 매우 안전하고 수술이 잘못됐을 경우 재시술이 가능한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수정체를 수축시키는 모양근의 힘이 떨어져 가까운 곳을 볼 수 없는 노안이 찾아온다"며 "모양근의 힘을 증강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신 레이저로 각막의 굴절력을 높여 노안을 교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도 LTK가 실시됐으나 수술 후 얼마되지 않아 수축된 각막 주위가 원상 회복되는 탓에 치료효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새로 들여온 LTK 기기는 이런 결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술은 한쪽 눈 치료에만 1백50만원 정도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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