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폭 확대, 거래는 한산

채권시장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한가한 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선물은 하락을 거듭하며 103선이 위협받고 있다. 2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오후들어 0.10%포인트 오른 6.06%에 나왔다. 오전중 6.02%에 거래되다 주가가 상승폭을 키우고 이날 입찰된 통안채 18개월물 금리가 생각보다 높게 결정된 탓에 매도세가 늘었다. 전날 입찰된 10년 만기 국고채권 2002-3호는 오후들어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7.16%에 거래됐다. 10년물은 오전중 여러 차례 물량이 출회되며 전체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국채 선물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낙폭도 크다. 3월물은 오후 2시 9분 현재 전날보다 0.37포인트 하락한 103.13에 거래됐다. 한때 103.03으로 내려가 103선을 돌파할 기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이날 입찰한 통안채 1년6개월물은 금리가 연 5.80%에 낙찰됐다. 통안채 1년 6개월물은 최근 5.60∼5.65%에 거래됐었다. 금리가 높게 결정되자 한국은행에서 금리 상승을 용인한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기 선행지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리가 추가 상승하고 선물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투신운용의 최원녕 과장은 "선물의 경우 저평가폭이 1.00포인트를 넘어 매수세가 형성되기 충분하다"면서도 "그러나 주가 강세 연장 여부,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 개선 폭에 따라 103선을 하향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