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자 절반이 '카드빚'...신용불량자 전락 우려 .. 스카우트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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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자를 비롯한 미취업자들의 절반 정도가 빚 갚을 능력은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빚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 제공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최근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구직자 1만8백93명을 대상으로 ''카드 빚 경험 유무''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전체의 48.2%인 5천2백50명이 ''카드 빚을 진적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남성 응답자의 53.5%가 ''카드 빚 경험이 있다''고 답해 여성 구직자(44.6%)에 비해 남성 구직자들이 카드 빚에 더 많이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카우트의 인터넷사이트를 방문하는 80% 이상의 네티즌들이 20대 초.중반의 예비 취업자인 것을 감안할때 직장을 못구해 경제적인 능력을 상실한 청년실업자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구직자들의 카드 빚은 카드업체들간의 경쟁 가열로 대학생들에게조차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들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하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쓰기 쉬운 카드의 유혹에 현혹돼 ''일단 쓰고 보자''는 소비행태를 보이는 신세대식 사고에도 문제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