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증권용어] '트리플 위칭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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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식 옵션시장 거래시작일이 오는 28일로 다가오면서 한국증시에도 ''트리플 위칭 데이(Triple Witching Day)''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증권전문가들도 트리플 위칭 데이 효과가 발생하면 현물시장의 주가가 예상외로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죠.
트리플 위칭 데이는 선물,주가지수 옵션,개별주식 옵션 등 3개 파생상품 시장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합니다.
그동안 개별주식 옵션이 없었던 한국 증시에서는 ''더블(Double) 위칭 데이''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론 3,6,9,12월 둘째 목요일마다 트리플 위칭 데이가 찾아오게 됩니다.
트리플 위칭 데이를 굳이 우리말로 해석하면 ''세 마녀(witch)가 심술을 부리는 날''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말 뜻 그대로 파생상품과 관련,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선물간 가격 차를 이용한 매수차익잔고나 매도차익잔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락을 불러오게 됩니다.
따라서 만기일 근처에서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권 전문가들도 만기일이 가까워지면 현물 결제를 대비해 주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세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난 73년 개별종목 옵션을 도입한 미국에서는 트리플 위칭 데이가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시카고 옵션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세 종류의 주식 파생상품(S&P 500선물,S&P100 옵션,개별주식 옵션)의 만기일이 하나로 일치하는 날을 트리플 위칭 데이라고 합니다.
S&P500 선물이 3,6,9,12월의 셋째 금요일을 만기로 잡고 있고 S&P100 옵션과 개별주식 옵션은 매월 셋째 금요일에 만기를 맞기 때문에 3,6,9,12월의 셋째 금요일은 트리플 위칭 데이가 됩니다.
나머지 달들은 두가지 옵션 상품의 만기일이 일치하는 더블 위칭 데이가 되는 셈이죠.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