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꺾고 "8강 간다" .. 북중미 골드컵축구, 황선홍.최용수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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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최용수 투톱에 박지성을 플레이메이커로…''
북중미골드컵축구대회 예선 1차전에서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의 라이벌'' 미국에 패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시 벌어지는 쿠바와의 대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쿠바전에서 황선홍(가시와)을 최용수(이치하라)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우고 이천수(고려대)를 왼쪽 날개로 돌리는 대신 박지성(교토)을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박지성은 23일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에서 실시한 대표팀의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3-5-2 시스템의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최전방의 황선홍과 최용수를 지원하는 한편 양 측면으로 이어지는 패스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지난해 12월9일 서귀포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박지성은 3-5-2전형으로 나설 이번 쿠바전에서 다시 중책을 맡아 대표팀 공격라인의 핵심으로 자리잡는다.
이에따라 최전방 투톱에는 허벅지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황선홍과 최용수가 나서고 이천수는 왼쪽 미드필더로 주특기인 측면돌파를 노리게 됐다.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현영민(건국대)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이영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김남일(전남)과 박지성의 자리를 오가며 중원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미국전에서 퇴장당한 최진철(전북)이 빠질 스리백 수비라인에는 중앙에 송종국(부산),좌우에 김태영(전남)과 유상철(가시와)이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히딩크 감독은 쿠바 선수들이 체력적인 면에서 뛰어나고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공격적인 플레이를 전개하되 수비의 집중력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쿠바가 순간적인 기습패스보다는 미드필드에서 여러번 볼을 주고받은 뒤 득점 기회를 노리는 특성을 지닌 만큼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미드필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도록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한편 1패를 안고 있는 한국은 지난 22일 경기에서 쿠바가 미국에 0대1로 패함에 따라 쿠바와 비기기만 해도 다득점 규정에 따라 조 2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