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부채비율 100%로 낮출터" .. 민경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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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윤
한미약품은 지난 73년 설립이후 연평균 30% 이상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지속적으로 흑자를 낸 회사이다.
지난 96년까지 10위권밖에 머물렀던 이 회사는 이같은 흑자경영에 힘입어 지난2000년 업계 순위(매출액 기준)6위로 발돋움,한국의 대표제약사중 하나로 랭크됐다.
이같은 우량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민경윤 사장을 만나봤다.
지난 75년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영업 총무 기획 등 모든 부서를 두루 거친 민 사장은 한미약품 성장과 함께한 전문경영인이다.
-지난해는 의약분업으로 제약업계가 호황을 누린 한해였다.
올해 전망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2000년보다 23.9%와 62.3% 늘어난 1천8백47억원과 1백85억원에 달했다.
2000년 말 분사한 식품사업부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5% 이상 성장한 셈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5.3% 증가한 2천5백억원의 매출액과 35.1% 늘어난 2백5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하고 있다"
-목표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
"지난해 분기별 매출액이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수준(5백54억원)만 유지돼도 올해 매출액이 2천2백억원을 넘을 것이다.
여기에 새로 출시될 신약 18종으로 2백2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가능하다"
-연구개발력이 강한 회사,영업력이 뛰어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매출액의 5.2% 수준이었다.
올해는 5.6%로 늘렸다.
국내 업계 평균이 3%인 점을 감안하면 최고 수준이다.
2005년까지는 10%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2년 전부터 모든 영업사원에게 노트북컴퓨터를 지급해 현장에서 주문 및 재고관리,전자결제까지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만여개의 약국을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며 신제품을 쉽게 시장에 내보낼 수 있다"
-개발 중인 신약은.
"한미약품은 국내 최초로 지난 89년 트리악손(항생제)을 6백만달러에 로슈에 기술수출했다.
97년에는 면역억제제 기술을 노바티스에 수출,2006년까지 매년 80억∼90억원의 로열티가 들어온다.
현재도 1건의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개발 중인 경구용 항암제와 허혈성질환 치료제는 올해 안에 임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매출채권이 타사에 비해 많은 편인데.
"2000년 매출액 대비 55.2%에 달하던 매출채권 비율은 지난해 48.5%로 낮아졌다.
회전기일도 2백일에서 1백70일 정도로 줄었다.
올해는 1백50일로 당길 계획이다.
재무구조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1백60억원의 차입금을 순상환해 부채비율이 2000년 말 1백64%에서 작년 말에는 1백21%로 낮아졌다.
올해는 1백18억원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백%로 내릴 계획이다"
-과다한 지급보증이나 계열사 부담이 지적되는데.
"2000년 말 4백1억원이던 계열사 지급보증은 지난해 말 3백77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는 3백억원 이내로 떨어뜨릴 방침이다.
1백62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한미(관계사)가 2000년부터 흑자를 내는 등 계열사들의 경영 호전으로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오는 4월 공장이 준공되면 원가율이 50% 이상 낮아지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이다"
-배당계획은.
"올해 액면가 대비 20%(액면가 2천5백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
배당성향은 18% 수준이다"
글=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