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식 옵션] 개별옵션은 만기때 실물로 결제..'지수옵션과 다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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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식 옵션은 말그대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등 7개종목의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KOSPI200지수 옵션은 증권거래소 종목중 시가총액이 큰 2백개로 구성된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수가 아닌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만기때 결제가 "실물"로 이뤄진다는 것도 KOSPI200지수 옵션과의 차이점이다.
지수 옵션은 지수가 실제로는 교환이 불가능한 추상물이어서 권리 행사가격과 주가지수의 차이에 일정금액을 곱해 산출한 금액을 만기일에 현금으로 결제해왔다.
이런 이유로 현물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채 만기를 맞은 개별주식 콜옵션 매도자나 풋옵션 매수자는 만기일 다음날 반드시 현물주식을 사들여 결제를 해야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콜옵션 매도 10계약"이라는 포지션을 보유하고 만기일을 맞은 개별주식 옵션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백주를 사서 콜옵션 매수자한테 넘겨야한다.
KOSPI200지수 옵션매매가 만기일에 결제를 해야하는 반면 개별주식 옵션매매의 결제일은 T+3일(만기일 3일후)이다.
이 때문에 개별옵션 만기일(매월 둘째주 목요일)다음날인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 이들 개별옵션 종목들의 거래가 폭증하는 "금요일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포지션의 제한도 있다.
현물주식을 많이 보유한 외국인이나 기관이 주식과 옵션을 연계시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1인당 포지션 한도수량은 각 종목 상장주식수의 약 0.5%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결정됐다.
삼성전자는 10만계약이며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은 5만계약 한국통신 1만계약 국민은행과 현대차는 1만5천계약 한국전력은 2만계약 등이다.
그밖의 만기일이나 상장되는 월물수,매매제도나 손익발생 등은 지수 옵션시장과 같다.
개별주식 옵션이 도입돼 투자자들은 "헤지(선물.옵션을 이용해 현물손실을 보전)"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의 현물주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지수 옵션을 이용해 헤지하려해도 KOSPI200에 해당하는 모든 종목을 살 수 없었기 때문에 지수 움직임과 보유주식의 주가 움직임간에 "트레킹 에러(추적오차)"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이제는 트레킹 에러없이 기초자산의 가치를 완벽하게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이들 종목의 보유비중이 높은 외국인과 기관이 개별옵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