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그린스팬 발언으로 상승

미국 채권 금리가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와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3.16%를 기록했다. 5년 만기는 0.04%포인트 오른 4.35%, 10년 만기는 0.01%포인트 오른 5.03%를 가리켰다. 30년 만기는 전날과 다름 없는 5.47%에 머물렀다. 이날 그린스팬은 의회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지난해 경제를 압박했던 몇몇 징후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경제 활동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판매와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재고 감소의 중단이 소득과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린스팬의 이 같은 경기 인식으로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2월물은 0.02%포인트 상승한 1.72%를 기록, 현재 연방기금 금리가 1.75%임을 고려할 때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그린스팬이 "미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연방기금 금리 선물 2월물은 한때 1.59%까지 하락했었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을 줬다. 지난 19일까지 한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준 37만6,000건에 머물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