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인터넷· SW주 급등, 80선 "눈앞"

코스닥시장이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 매수에 급등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그간 상승에서 소외된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주가 개인 매수를 받으며 치솟았다. 상승종목이 사상최다인 669개로 하락종목수의 9배를 넘었고 상한가 종목수는 112개에 달해 그야말로 폭등 장세였다. 거래가 크게 늘어 4억5,951만주와 2조3,219억원이 손을 옮겨 올들어 처음으로 4억주와 2조원대를 넘었다. 거래증가와 외국인 매수세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장은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일중 고점인 79.99에 마감, 전거래일보다 3.52포인트, 4.60% 올랐다. 코스닥선물 3월물은 기준가와 같은 107.05에 마쳤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이 44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반면 기관과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각각 183억원과 118억원 매도우위로 마쳤다. ◆ 지수관련주 상승세 유지 = 외국인의 대폭적인 매수공세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강세를 이었다. KTF가 5.7%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SBS, 다음, 안철수연구소, 한빛소프트, 옥션 등의 오름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휴맥스와 정소프트는 하락했다. 안철수연구소 강세에 전자보안주가 동반 급등해 한국정보공학, 시큐어소프트, 인젠, 이니텍, 소프트포럼,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대표주를 비롯해 핸디소프트, 로커스, 버추얼텍, 인디시스템, 나모, 피코소프트, 이네트 등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주로 상한가가 속출했다. 엔씨소프트 강세와 발맞춰 위자드소프트, 액조트소프트 등 게임관련주도 상한가에 올랐고 동원창투, 한림창투, 한미창투, 제일창투 등 창투사주도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우는 강세였다. 휴맥스는 하락했으나 한단정보통신, 현대디지털텍, 대흥멀티통신 등 위성방송 수혜주가 강세였다. 씨오텍, 유진데이타, 인컴 등 XML관련주 동반 강세도 눈에 띄었다. 아가방이 8일 연속 상한가를 채운 것을 비롯해 야호, 제일컴테크, 일야하이텍, 우진코리아, 유신, 아남정보기술 등 신규주 강세도 돋보였다. ◆ 인터넷주 강세 갭 메우기 차원 =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주의 급등세는 펀더멘털적인 모멘텀 보다는 그간 상승세에서 소외된데 따른 가격논리가 강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장전체적인 접근은 자제하고 실적 호전이 확인되는 종목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시장은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기조를 타고 있어 외국인 선호 우량주에 대한 중기적 차원의 저가매수와 낙폭과대주 단기접근이 가능하다"며 "소프트웨어나 인터넷 등의 이날 급등은 가격 논리외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어 추격매수는 수익률 내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동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80선 위로 매물대가 놓여있지만 거래소 안정, 외국인 매수, 거래량 증가 등을 전제로 상향돌파시도는 가능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주로는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위자드소프트 등 실적이 확인되는 게임주와 씨오텍, 유진데이타 등 낙폭이 큰 종목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비 등 하드웨어 업종에 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도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은 상승 신호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거래소 시세탄력이 줄어들자 상대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오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