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식지않는 인기..올 스크린 270개 돌파...전체30% 넘을듯
입력
수정
멀티플렉스가 극장문화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는 5개 이상 상영관이 갖춰져 있고 스크린과 영사시스템이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극장으로 일반 복합상영관과는 차별화된다.
국내 멀티플렉스는 지난 98년 4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빌딩에 "CGV강변11"이 처음 개설된 이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이 잇따라 오픈해 3강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멀티플렉스는 지난해말까지 총 1백97개 스크린으로 2000년(1백8개 스크린)에 비해 무려 82%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 스크린(8백18개)의 24% 수준이다.
올 들어선 지난 23일과 27일 CGV 구로 10개 스크린과 씨네시티 7개스크린이 오픈한데 이어 전국에 70개 이상의 스크린이 늘어날 예정이다.
CGV가 목동 수원 등지에 15개 스크린을 추가 개관할 계획이며 롯데시네마가 창원 안산 안양 등지에 22개,메가박스가 대구와 해운대에 20개,MMC가 대구에 15개 스크린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 연말까지 멀티플렉스는 전국 2백70개 스크린을 돌파해 전체 스크린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의 관객 점유율도 지난 2000년 전체의 22%에서 지난해 31%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40%에 육박할 전망이다.
관람객들이 멀티플렉스에 몰리는 이유는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다 여러 편을 동시 상영해 관객들이 택일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음향시설이 뛰어나고 재래극장에 비해 좌석의 앞뒤 간격이 넓고 크기도 커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부대시설도 관객을 흡입하는 요인이 된다.
CGV의 경우 같은 건물에 전자제품 매장과 식당가 할인점 등이 모여 있고 메가박스에는 코엑스아쿠아리움과 게임센터 식당가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CGV 관계자는 "요즘 상가 신축에는 멀티플렉스 설치 붐이 일고 있다" 며 "오는 2004년말까지는 1천개 이상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이 설치돼 재래식 극장 스크린을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