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차입여건 개선, 가산금리 32bp로 반락
입력
수정
지난해 시중은행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대부분 상향조정되고 차입여건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시중은행 신용등급 추이와 해외차입 여건''이란 자료를 통해 지난해말 11개 시중은행의 1년미만 단기차입금 평균 가산금리가 32bp로 전년말의 76bp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단기차입금 평균 차환(rollover)율도 전년말 60.8%에서 지난해말 현재 118.6%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1년 이상 중장기 차입금 조달금리는 지난해 1/4분기 ''Libor(런던은행간 금리)+83bp''에서 4/4분기에는 ''Libor+47bp''까지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S&P가 신한, 제일, 조흥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고 무디스사도 지난해 12월 12일 한빛, 조흥, 외환, 하나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제윤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견조한 내수에 기초한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 부실채권의 지속적인 감소, 은행경영 실적 개선 등으로 시중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며 "앞으로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11개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2,241억원으로 전년의 4조1,958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반전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000년말 8.0%에서 지난해말에는 5.04%로 축소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