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 집단장] 상가 리모델링 : 낡은 상가 새 건물처럼 깨끗하게

상가를 소비자 구미에 맞도록 개조하는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상가 리모델링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창업하는 경우는 물론 업종이나 고객층을 바꿀 때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가는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아래 체크리스트중 세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상가 리모델링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리스트를 보면 개업한지 오래돼 점포가 낡았다 매출이 현저히 줄고 있다 잘못된 설계로 공간활용이 비효율적이다 주인이 바뀌거나 영업방침이 바뀐다 운영의 합리성이 떨어진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예정이다 인테리어 유행이 지났다 상권이 변해 고객층이 달라졌다 동일 상권에 새 점포가 문을 열었다 손익분기점을 넘어 재투자할 시기다 등이다. 리모델링의 장점 =당연히 장사가 잘 된다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최근 서울 도심에는 새건물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객의 경우 깨끗한 곳을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 낡은 건물에서 장사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렇다고 팔기도 어렵다. 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낡은 건물을 선뜻 사려는 이는 없다. 리모델링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 준다. 낡은 건물을 새로운 건물로 변신시켜 새건물 못지 않은 수익성을 가져다 준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용측면에서 보면 신축보다 50%이상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관리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난방 배관 등을 고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사용 공간도 넓어진다. 리모델링을 통해 죽은 공간을 살려낼 수 있다는 얘기다. 비용은 얼마나 =리모델링이 신축보다 저렴한건 분명하다. 그러나 공사비용은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리모델링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어떤 마감재를 쓰느냐에 따라서도 비용은 달라진다. 통상 상가 리모델링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인테리어를 바꾸는 경우, 건물 내.외부의 마감재를 모두 바꾸는 방법, 증.개축을 통해 건물을 완전히 변경시키는 것 등이다. 변신폭이 크고 마감재가 고급일수록 비용도 많이 든다. 리모델링 규모와 마감재 종류는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신 경향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사람들 눈에 쉽게 띄도록 하는 것이 요즘 상가 리모델링의 경향이다. 먼저 입구는 가급적 전면으로 배치한다. 진출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전면은 밖에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창문으로 처리한다. 밖이 내다보이는 전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곳도 많다. 내부는 최대한 밝게 가져간다. 요즘 젊은이들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외장은 벽돌 등을 사용해 고풍스럽게 꾸미는 곳이 많다. 조명은 밤에도 쉽게 눈에 띄는 것을 선택한다. 용도변경 리모델링도 많다. 식당에서 호프집으로, 나이트클럽에서 재즈바로 시대 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변신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 상권은 변하게 마련이다. 상권변화에 맞는 용도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다. 테마 리모델링도 유행하다. 한가지 테마아래 여러 상가를 묶는 것이다. 식당가 병원건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