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소규모 공급우위, 1,316원선 횡보

개장초부터 꾸준히 낙폭을 확대한 환율이 1,316.10원까지 내려선 뒤 1,316원선을 배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에 이어 133엔대에서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뚜렷하게 공급우위가 드러나는 상황은 아니다. 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간간히 드러나고 있다. 달러/엔 동향을 기본으로 하되 순간적인 수급상황의 변화가 반영되고 있으며 1,315원 아래로는 다소간의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내린 1,316.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며 1,322.50/1,324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30원 낮은 1,319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초 1,319.9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서서히 되밀려 10시 19분경 1,316.1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소폭 반등, 1,316∼1,317원을 오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엔 강세가 이어져 133.43엔을 기록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133.30엔대까지 내려섰다가 이 시각 현재 소폭 반등한 수준인 133.52엔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7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이후 6,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분 가운데 일부가 공급될 예정이나 아직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 나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심리적인 환율 하락압력은 축소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의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공급이 약간 앞선 것 같다"며 "오전중 주가 영향으로 일부에서 달러매도(숏)을 미리 내놓기도 한 영향이 아래쪽으로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급등이 없다면 1,315∼1,32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