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1억원 화폐 순발행, 발행잔액 4.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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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11억원어치 화폐가 순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1만원권 지폐는 신용 카드 사용 증가로 유통 비중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은 화폐를 2001년 한해 동안 31조4,025억원 공급하고 30조4,914억원 환수했다고 밝혔다. 종류별로 보면 은행권은 8,056억원이, 주화는 1,055억원이 순발행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화폐 발행 잔액은 22조3,360억원으로 전년보다 4.3%가 증가했다. 2000년 말 금융기관 파업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1조원정도의 화폐 공급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화폐 발행 증가율은 10% 내외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은행권 폐기 규모는 4조4,327억원, 8억1,300만장으로 전년의 4조4,239억원, 8억700만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를 무게로 따지면 5톤트럭 171대분이며, 길이로 따지면 서울 부산간 428킬로미터 거리를 136회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쌓아 놓으면 7만8,000미터로, 세계 최고봉인 에레베스트산 높이의 9배에 달한다. 이 정도 화폐를 폐기하는 데는 540억원이 들었다.
한편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로 1만원권에 대한 수요는 전체의 87.41%로 전년의 87.96%보다 둔화됐다. 지난 99년 1만원권 수요는 89.33%에 달했다. 반면 주화는 자동판매기 보급 확대 및 자동차 이용 증가 등으로 유통 비중이 2000년 5.17%에서 지난해 5.42%로 증가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 지역의 여행객이 증가하며 한국은행 인천, 대전충남, 전북,목포 본부의 화폐 수급 규모 또한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