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오후 소강상태, 3년물 6.17% 호가

채권 금리가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소강상태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산업생산이 안좋게 나오긴 했지만 중장기적인 개선 추세는 부인할 수 없다는 인식에 매수를 꺼리는 눈치다. 주식시장도 보합권에서 횡보해 금리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는 오후 들어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17%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5년 만기 2002-2호는 호가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국채 선물 3월물은 103선에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하고 있다. 오후 2시 15분 현재 4만여계약 거래되며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103.03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변동폭은 상하 0.17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가 고정돼 있는 상태에서 금융채 발행이 지속되고 있어 채권 시장이 강세로 반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급등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였지만 추가적인 내부적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 한화증권의 오동훈 연구원은 "현재 금리는 물가와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적정 수준"이라며 "금리 횡보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1조원어치 1년 6개월물 통안채 입찰결과 전액이 금리 연 5.69%에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2조800억원으로 부분 낙찰률은 30%였다. 당초 5.7% 초반에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1∼2년 만기물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