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株 기세 꺾이나...국민.신한지주등 급락.7일만에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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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와 메디슨이 금융주의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주와 함께 주가 상승의 한 축을 맡았던 금융주가 7일 만에 조정세로 돌아서자 종합주가지수도 상승 탄력을 잃고 역시 7일 만에 하락했다.
금융주의 약세는 대표적 벤처기업인 메디슨의 부도가 악재로 작용한데다 장 후반에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협상 결렬 소문이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7일 만에 2.66% 하락했다.
은행주와 증권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보험주만 소폭 올랐다.
은행주 중 국민은행이 3% 이상 내려 6만원에 턱걸이했다.
신한지주는 4% 가량 떨어져 하루만에 2만원선이 무너졌다.
하나은행도 1.6% 가량 하락해 8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이후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은행업종지수는 10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2.7% 떨어졌다.
전날 급등했던 증권업종은 3.51%나 급락,거래소에 상장된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동원 세종 한빛증권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 대신증권 굿모닝증권 한미은행 신한지주 등을 대거 내다 팔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2백64억원어치를 순매도,삼성전자(2백51억원)를 제치고 순매도 상위 종목 1위에 랭크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이 고개를 든 상황에서 메디슨의 부도가 터져 나왔고 장 막판 하이닉스의 협상 결렬설까지 겹쳐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 만큼 조정이 더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