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 한단계 레벨업 가능성 '무게'..추가상승...긴조정...'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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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추세는 살아있다''
코스닥시장이 80선 돌파에 실패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양상으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는 데다 제반 기술적지표의 과열양상으로 경계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현지수는 79.01로 5일이동평균선(77.11)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20일,60일,1백20일 등 이평선간 지수이격도도 상당히 벌어져 기술적으로 과열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수급상황 등 증시여건을 감안할때 전날의 강세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조정은 지수이격도를 좁히는 예상된 조정일뿐 단계적인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차 저항선인 지수 80선까지는 외국인의 매수세를 등에 업고 도달했다.
그러나 이후 84선까지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외국인에 이어 개인의 매물소화 여부가 전고점돌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매물대 분석=올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원활한 매물소화과정이 이뤄졌다.
특히 증시전문가들은 1차 심리적 저항선인 80선까지의 매물대 돌파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80선 이후로 만만찮은 매물이 대기중이다.
지난 1년간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80∼84선 사이에는 전체의 17.67%가 매물대로 집중 포진돼 있다.
LG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고객예탁금 등 시장체력을 감안할때 84선까지 원활한 매물소화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의 거래량을 감안할때 매물소화는 시간을 끌며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변수=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주춤거리고 있다.
과거 3번에 걸쳐 80선 돌파를 시도할때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급격히 둔화되거나 차익실현에 나섰던 점도 장세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증시상황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해 연말 이후 외국인의 매수종목이 주로 KTF에 국한된 데다 매수타깃이 확산되고 있어 미국의 나스닥시장이 안정세를 찾기만 하면 외국인의 매수세유입은 다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도 "성장성이 뛰어난 IT(정보기술)기업들에 대한 외국인의 기업방문이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전략=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타깃이 되고 있는 종목을 조정시 저점매수하라고 권하고 있다.
이들 종목이 등락을 반복하는 최근장에서도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매물소화과정을 통한 순환장세에 대비해서는 철저히 단기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적이다.
인터넷주 반도체 등 간간이 순환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은 실적우량주 등과 함께 편입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