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심해 망간단괴 '한국 독점개발 한다'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7만5천㎢ 규모의 심해지대가 오는 8월부터 한국의 독점적 개발광구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 김영석 해양정책과장은 "지난 94년 국제연합(UN)으로부터 광구개발권을 인정받은 태평양 심해저 C-C(Clarion-Clipperton) 해역 15만㎢에 대한 광물자원 탐사를 오는 6월에 끝낼 방침"이라며 "이중 경제성이 가장 높은 7만5천㎢를 단독 개발광구로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라고 29일 말했다.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2천여㎞ 떨어진 이 개발광구의 면적은 남한 전체 크기의 3분의 2에 달한다. 수심 5천m의 해저에는 코발트 니켈 구리 등 40여종의 금속이 다량 함유된 감자모양의 망간단괴가 적어도 4억2천만t 가량 부존돼 있다. 매년 3백만t씩만 채광하더라도 약 1백40년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김 과장은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사업이 성공할 경우 201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구리 니켈 코발트 및 망간 등의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8월 최종 광구 확정을 앞두고 5월부터 2개월간 망간단괴의 분포량이 높고 지면 경사가 8도 이하로 채굴하기 알맞은 지형을 찾는데 주안해 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