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 750선 등락, 외국인 매도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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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 급락 영향이 흡수되며 주가가 750선에서 정체되고 있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 순매도규모를 키우며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 10,000선 붕괴 등 아시아 주가의 하락도 매수위축을 돋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조정 예상에 따른 저가매수세를 포진시키면서 장의 우려감을 씻어내고 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752.13로 전날보다 21.90포인트, 2.83%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50선이 붕괴되며 748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755 안팎에서 매매흐름이 잡히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6.79로 2.30포인트, 2.91% 약세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2.10포인트, 2.19% 하락한 93.90으로 94선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차, 삼성전기,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와 저가 대형주가 나란히 2% 이상 하락하며 지수하락률에 동조하고 있다.
협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이닉스가 6% 이상 급락하고 S-오일이 6% 급락하고 있다. 엔론 사태에 따른 금융주 불신에 신한지주가 4% 이상 급락하고 있으나 국민은행은 2%대로 낙폭이 줄었다.
코스닥에서는 KTF와 강원랜드, LG텔레콤 등이 3% 이상 떨어지고 안철수연구소나 다음 등도 약세르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 게임관련 엔터테인먼트주는 보합 이상의 선전하고 있다.
거래소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골고루 하락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550개를 넘었다. 코스닥은 운송장비부품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며 하락종목이 520개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하한가 종목이 3개에 그쳐 패닉 등의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09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도 190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590억원, 기관이 3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470억원으로 매도 340억원을 앞서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 주가급락 충격은 흡수됐으나 경기회복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어 대형주의 현금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코스닥도 메디슨 부도 이후 옥석가리기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우량주 위주의 접근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