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탐구]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원칙 중시하는 코헨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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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코헨 행장은 실무형 CEO다.
행장 취임후 첫 업무보고를 받을 때 각 부서 실무자들이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답변하느라 쩔쩔 맸다는 후문이다.
25년이 넘는 금융계 경력이 질문마다에 짙게 배어 있었다는 것.
이론적인 면에서도 원칙을 꼼꼼히 따지는 스타일로 꼽힌다.
지난 주 부산지역 고객설명회에 나섰을 때의 일.한 기업인이 코헨 행장에게 "제일은행이 예전만 못하다. 개인금융에만 치중하고 있는데다 뉴브리지는 단기수익을 노리는 해외투자자가 아니냐"는 불만을 털어놔 좌중의 시선을 끌었다.
코헨 행장은 30분이상 이 고객에게 달라붙어 직접 설득에 나섰다고 한다.
올초 신년사에서도 코헨 행장은 한국 사회의 여론층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제일은행이 외국계 자본의 지배를 받는다는 이유로 여론의 사시(斜視)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개인적인 풍모는 다정다감하다는 것이 제일은행 관계자들의 평가.
그는 부임후 부인과 함께 아파트를 얻어 생활하고 있다.
부인은 프랑스의 소르본 대학을 졸업하고 라틴어 교사를 지낸 인텔리다.
코헨 행장은 부인이 직접 코디네이트한 의상만 입고 있다.
코헨 행장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취미는 등산.
그 밖에도 수영 스키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다.
골프는 시작한지 얼마 안돼 초보적인 수준이라고.
또 사진 촬영에도 일가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