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삼성중공업'..수익구조 개선 영업익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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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저가 대형주''의 대명사다.
발행주식수(2억3천86만주)가 많지만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고 있다.
때문에 항상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크다.
특히 외국인 지분율이 10% 밑으로 떨어진 데다 덜오른 실적주로 매기가 옮겨붙는 기미가 나타나면서 개인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거래량이 따라붙으면서 주가가 소리소문없이 상승,액면가 회복에 근접한 상태다.
외국인도 ''사자''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4월 이후 매도세로 일관,주가의 발목을 잡아왔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
이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메리트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바닥을 다진 한해로 보인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 과거에 수주한 물량이 반영된 데다 국제선가 회복으로 10%가 넘는 외형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10.6% 넘어선 3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천6백17억원,순이익은 8백16억원으로 기대치에 못치는 것으로 부국증권은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회사측은 올해 선박 건조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2백90만(GT)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 이후 계약된 ''고가 선박''의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회사의 체질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중 5천9백50억원은 현금 상환했으며 1천억원은 차환발행을 마쳐 2000년 말 2백51%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백90%대로 떨어졌다.
조선업의 특성상 부채로 계상된 선박선수금 등을 제외한 순부채비율은 70%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 정순호 애널리스트는 "대형 컨테이너선,대형유조선 및 LNG선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42.8% 늘어난 4천4백8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도 전체 수익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