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담은 설 선물] 주류 : 신토불이 '전통주' 위스키에 도전장

설특수를 앞둔 전통민속주 업체들은 위스키 선물세트와 한판 격돌을 치러야 한다. 이들 업체들은 "신토불이 술,고향의 술"이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고향에서 만날 부모 친지에게 전통 민속주만한 선물이 없다는 전략이다. 두산=청주와 전통약주를 생산하는 두산은 국향 설화 군주 설중매세트를 2만~5만원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다. 청주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한 21만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명절 제사주의 대명사인 백화수복 제품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51만 상자로 잡고 있다. 실속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2만원대의 "국향 다정세트""국향 다복세트"와 1만7천원대인 "설중매 골드세트"를 출시했다. 고가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4만~5만원 사이의 "설화 특호" 세트(4만8천8백원)도 내놨다. 진로=고려인삼의 은은함을 모아 청자를 빚는 정성으로 담은 임오원단세트와 국화수로 빚은 술인 천국세트를 설선물로 권하고 있다. 이중에서 천국세트는 지난 추석에 판매량 증대로 품귀현상을 보여 추가생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맛이 상큼한 데다 부드러워 독주를 좋아하지 않는 애주가에게 적합하다. 가격대는 천국세트가 1만원선이며 한정판매하는 임오원단세트는 2만5천원대이다. 보해=중저가 위주로 매취순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매취순 7백ml짜리 2병세트와 기존 세트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판매목표는 약 30여만 세트다. 금복주=찹쌀 술 화랑과 경주법주 등 10종류를 설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1백% 찹쌀로 빚은 화랑은 3병 기준세트로,매실의 향을 살린 매실국선주와 한약재를 배가한 보양국선주 세트는 도자기제품으로 꾸며 품위를 높였다. 가격은 1만~3만원대이다. 국순당=기존에 판매해온 강장백세주 선물세트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지난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작년 추석과 연말에 나타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술은 일반 백세주보다 술에 담겨있는 한약재의 성분이 최고 2배 이상 많은 프리미엄 백세주이다. 지난 11월에는 농림부 주최로 열린 "한국전통식품 BEST 5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급 백자 자기 잔을 선물로 제공한다. 가격은 백화점 소비자가 기준으로 7백ml짜리 2병이 3만2천원이며 4병짜리는 6만1천원이다. 금산인삼주=2000년 아셈회의 공식 건배주이다. 설선물용으로 알코올 함량 12.5%인 7백ml짜리 "구름1호(소비자가격 2천3백원)"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구름 2호의 경우 7백ml 약주와 4백ml 증류주를 세트로 꾸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3백75ml 6개들이 선물용은 2만1천원으로 저렴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