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종목'에 주목하라..실적호전 전망 발판 뒤늦은 재평가 기대

''외국인의 손을 타지 않은 중저가우량주에 주목하라'' 올들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소형우량주들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 LCD 게임 등 관련주들이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는데 반해 실적대비 저평가된 중소형우량주들로 개인매기가 급속히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인이 매수·매도를 반복하며 종잡을 수 없는 매매패턴을 보이자 이들 종목은 조정장에서도 적은 하락률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중저가 우량주의 상승원인은 가격메리트를 들 수 있다. 최근장세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의해 좌우되면서 이들 종목은 대부분 지수하락률을 훨씬 밑돌거나 지난해 폐장일대비 주가가 더욱 떨어진 상태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매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31일 개인은 3일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 코스닥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개인은 2백76억원어치를 순매수한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과 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어떤 종목들이 있나=누리텔레콤 LG텔레콤 에스넷 이루넷 코리아링크 세원텔레콤 와이즈원 코리아나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전망이 밝은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에 비해 주가는 신통찮다. 코스닥지수상승률을 훨씬 밑돌거나 오히려 지난해 폐장일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누리텔레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28일 종가대비 18% 이상이 하락한 1만4천7백원으로 미끄러졌다. LG텔레콤 에스넷 이루넷 등도 지난해 폐장일대비 7%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팀장은 "올들어서는 외국인의 매수타깃이 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간의 주가격차가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기존 우량주외에 업황개선 등을 기반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거나 실적호전이 돋보이는 신인종목에 투자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산인터네트와 웰링크는 지난해 실적저조를 보였지만 현재 확보한 수주물량만으로 올해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엔터원 코리아링크 세원텔레콤 다우데이타 와이지원 코리아나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군으로 꼽히고 있다. ◇투자전략=최근들어 외국인의 매수공백을 개인이 메우면서 그동안 소외된 중소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실적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큰 종목들을 공략하라고 권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유입 여부에 따른 혼조장세는 이들 종목을 저점매수할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종목에 외국인이나 기관 등의 매수세가 유입되는지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최근들어 외국인들은 중소형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확산시키고 있어 이들 종목의 경우 매수타깃이 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