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러시 없는 휴대폰용 진동모터 개발..이정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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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생산 중소기업인 이정산업(대표 김정훈)은 브러시가 없는 휴대폰용 진동모터를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휴대폰에는 사용자가 진동모드를 선택했을때 떨리도록 하는 진동모터가 들어간다.
현재 채택되고 있는 진동모터는 브러시와 정류자(commurator)가 장착된 모터이다.
브러시로 음(-)과 양(+)의 전기가 공급되면 브러시에 붙어있는 정류자가 이를 교대로 흘러보내줌으로써 휴대폰이 떨리게 된다.
이정산업은 반도체 칩을 사용함으로써 브러시와 정류자가 필요없는 진동모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칩이 전기를 알아서 흘려보내줘 떨리게 한다는 것.
이 경우 기존 모터 크기보다 30% 이상 줄어든 모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잡음이나 전자파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이정산업은 KEC에 반도체 칩 설계회로를 넘겨주고 양산을 의뢰한 상태다.
이정산업은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전세계 휴대폰용 진동모터의 20% 이상이 무(無)브러시 진동모터로 대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도 미처 하지 못한 일을 연 매출액 10억원에 불과한 작은 중소기업이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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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