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고점 경신 후 1,321원선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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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부침이 심하다. 달러/엔 환율의 급등이 야기한 환율 상승세는 1,32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엔 약세로 인해 급등 출발후 1,320원까지 미끄럼쳤던 환율은 역외매수세 등으로 1,326원까지 치솟은 뒤 1,32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부에서 시장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친 것도 시장을 다소간 안정시켰다. 진폭이 과다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우려감을 표명한 것. 달러/엔 환율의 동향이 최대 관심사인 가운데 일중 1,320원대는 일단 지켜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2월의 첫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6.70원 오른 1,321.1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약세흐름을 좇아 1,315∼1,326원 범위에서 진폭이 큰 거래 양상을 보였으며 1,324/1,325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9.60원 오른 1,324원에 개장가를 형성한 환율은 이후 오름폭을 축소, 9시 43분경 1,320원까지 주저앉았다. 추가 하락이 막힌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10시 16분경 1,326원으로 튀어오른 뒤 다시 매도세에 되밀려 1,321원선에 걸쳐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급등하면서 134.58엔에 마감한 뒤 이날 도쿄 개장초 상승 흐름이 연장돼 135엔을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관계자의 약세 속도에 대한 우려감 표명으로 조정을 받으며 이 시각 현재 134.4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엔 약세에 비해 원 약세의 속도가 늦은 탓에 추가 하락했다. 이날 고시된 100엔당 970원에 비해서는 약간 상승했으나 이 시각 현재 982원선을 거닐고 있다.
역외매수세가 일부 등장하고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가세했으나 고점에서는 물량이 공급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매수에 치중, 거래소에서 66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상으로는 한쪽으로 몰린 감은 없다"며 "정부 발언이 시장심리를 누그러뜨린 감도 있으며 달러/엔의 급등락만 없다면 현재까지 보인 범위내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