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참가자들 '한국경제' 알리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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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세계경제포럼(WEF) 기간중에 열리는 각종 소모임은 무려 3백개에 달한다.
이중 한국과 관련된 '공식 모임'은 2일 아침 조찬간담회로 열리는 한국경제 설명회 단 하나뿐이다.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이 설명회에는 40여명의 외국 기업인과 언론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에 온 한국기업인들도 대부분 이 설명회에 참석해 외국투자자에게 한국의 경제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한국과 관련된 모임은 하나뿐이지만 한국 기업인들은 여러 개의 회의장을 부지런히 옮겨다니며 각종 패널토론에 참가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포럼기간은 물론 포럼이 끝난 뒤에도 뉴욕에 모인 세계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를 계획하거나 업무상 관련된 회사를 방문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은 포럼기간중 주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정홍택 아남USA사장)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경제현황과 수출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또 6일 낮에는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 힐튼룸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리는 특별초빙연설에서 미국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동북아에서의 지정학적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1일 포럼에 참석한 20여명의 세계 민간경제단체장들과 모임을 갖고 공식 연설을 통해 내년 6월 세계민간경제단체협의회 발족을 공식 제안하는 등 민간 경제단체장의 긴밀한 교류를 추진한다.
태평양연안민간경제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클라우스 슈왑 WEF 회장을 만나 태평양경제협의회의 내년도 서울총회를 WEF측과 서로 협조하에 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최태원 SK(주) 회장, 이상철 KT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등도 포럼 참석은 물론 관련회사들의 경영자를 만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유일하게 참석한 이덕훈 한빛은행장은 포럼기간중 뉴욕에서 미주지역 점포장회의, 뉴욕 현지법인 18주년 고객사은의 밤 행사 등을 갖는 한편 월가의 금융관계자들을 접촉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포럼기간중인 1일 포럼장소에서 멀지 않은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에 있는 매리어트 마키호텔에서 대규모 월드컵홍보행사를 개최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