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정부 완전減資 지시 거부 파문

신용협동조합중앙회가 정부의 완전감자(자본금 감소) 지시를 거부,파문이 일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지난달 31일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조합 출자금 2백86억원의 전액 감자안을 부결시켰다고 1일 밝혔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회원 조합들이 출자해 조성한 중앙회의 자본금을 정부가 전액 감자하라는 것은 일종의 재산권 침해"라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작년 8월 5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안게 된 신협중앙회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으며 신협중앙회는 완전감자 등의 내용을 담아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제출,승인을 받았었다. 중앙회는 이때 단위조합들의 상환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도 6.5%에서 2.5%로 인하,정상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단위조합 이사장들은 완전 감자안을 부결시키는 한편 상환준비금 이자 인하를 골자로 한 중앙회 예산안(사업계획서)도 한 달 뒤 다시 논의키로 보류시켰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