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자동차 조선 등 피해 예상 - 전경련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으로 자동차 조선 업종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반면 컴퓨터 반도체 등은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월 한달간 엔/원 환율이 1,000원 아래에서 형성됐지만 한국 기업의 수출 및 현지판매는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은 상반기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일부 산업에서 일본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얻게 됨에 따라 일본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구체적으로 자동차업종은 일본업체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조선업의 경우 일본 조선소들의 신규 수주가 증가가 선가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조선소들의 채산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철강 기계 해외 건설 등도 역시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 저하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컴퓨터 반도체 섬유 석유화학 등은 수출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제품과의 경합품목이 많지 않아 엔저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