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태란 <탤런트>.."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열심히 할게요"


"더 밝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게요"


지난해 사기와 횡령혐의로 전 매니저를 고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던 탤런트 이태란(27)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최근 전 매니저와의 법정공방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태란은 다음달 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내사랑 누굴까'(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토·일 오후 7시50분)에서 화려한 패션모델 '이하나'역을 맡기로 했다.


"지난달 말까지 출연했던 MBC TV 일요아침 드라마 '어쩌면 좋아' 이후 당분간 쉬려고 했어요.
하지만 제가 활동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성원과 정을용 PD가 용기를 줘서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내사랑 누굴까'는 방송드라마 최고의 히트메이커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다.


특히 김 작가가 SBS TV '불꽃' 이후 2년 만에 집필하는 프로여서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에 처음 출연하는 이태란은 "엄하기로 유명한 김수현 선생님의 작품이라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이 드라마가 앞으로 연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작가의 양 많은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항상 대본을 옆에 끼고 다니면서 수시로 읽고 외우고 있다.


이처럼 그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이하나'역은 지금껏 그가 보여왔던 당차고 단정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발랄하고 통통 튀는 20대 후반의 신세대 여성이다.


"김수현 선생님의 96년 작품인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김희선씨가 맡은 역할과 비슷해요.


과장된 연기에 끊임 없는 대사가 요구됩니다.


모델에 어울리는 튀는 외모를 갖춰야 하구요"


이태란은 이런 이하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흑인들의 레게머리와 비슷한 '드래곤 퍼머'를 했다.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다시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게요"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