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끓는 물 식히는 법

楊湯止沸, 양탕지비 不如去火抽薪. 불여거화추신 .............................................................. 끓는 물을 퍼 올려 식히는 것은 불을 끄고 장작을 꺼내느니만 못하다. .............................................................. 한 동탁(童卓)이 '상하진서(上何進書)'에서 한 말이다. 큰 가마솥에 물이 펄펄 끓고 있는데 아궁이의 불은 그대로 둔 채 솥의 물을 한 바가지씩 퍼 올려 이를 식히고 있다면 이는 얼마나 멍청한 짓인가. "부정부패 방지위원회"라는 묘한 이름의 정부기구가 발족하였다. 부정부패는 사람들의 마음이 부정하고 부패해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는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그것은 마치 병원균이 인체에 침투하여 발병하는 것이나 같다. 근본치료는 하지않고 곁에 약만 바르고 있으면 그 병은 낫지 않는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병리현상을 치유하려면 그 근본부터 다스려 나가야 한다. 맹자가 일찌기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야 한다" 한 말을 되새겨 봄직하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