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빈곤은 IMF.세계은행 책임"..제프리 삭스 교수 주장
입력
수정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미국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삭스 교수는 4일 뉴욕 세계경제포럼(WEF)회의에서 "세계 도처에서 수백만명이 빈곤으로 소리없이 죽었다"며 "이는 IMF와 세계은행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MF와 세계은행이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빈국에 부과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인용하면서 "두 기관이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하고 "이 실패의 책임 중 상당부분은 미국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 두 기관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이 '극빈국 지원 확대노력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제3세계 국가들의 자문역을 맡아온 삭스 교수는 이어 "IMF와 세계은행등이 수백만명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