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社 10년내 부도확률 17% .. KDI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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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A인 국내 최우량기업이 10년내 부도날 확률은 17.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동수 연구위원은 5일 '주식의 상대적 수익률과 절대적 가격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은 부도 확률이 높고 배당을 적게 해 주가가 본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DI가 지난 8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2천9백79개 기업의 신용등급 변화 추이를 분석해 부도 확률을 추정한 결과 최우량기업인 AAA 등급의 회사가 10년내 부도날 확률(신용등급 CCC 이하 추락)은 17.6%로 나타났다.
투기등급중 가장 높은 등급인 BB등급의 회사는 5년내 33.2%, 10년내에는 55.7%가 부도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90년초 자산 규모 기준 1백대 상장회사의 2000년 평균 주식가격은 14만2천4백30원인데 비해 본질가치는 3천2백15원으로 주식가격 대비 본질가치 비율은 2.26%로 나타났다.
한편 80∼2000년 사이 국내 주식의 연간수익률은 평균 8.0%로 채권수익률(15.4%)에 비해 크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