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들 '陽地로...' .. '전대련'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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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들이 잇따라 이익단체를 결성하며 양지로 진출하고 있다.
사채업자들의 이익단체인 전국대금업연합회(가칭 전대련)는 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3백여명의 사채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금업연합회 추진을 위한 1차 토론회'를 열고 사채시장의 양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대련의 엽찬영 임시추진위원장(대호크레디트 회장)은 "최근 일본계 대금업체 캐피털 신용금고 등 제도권 금융사들이 소비자금융 영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사채업자들의 생존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채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투명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엽 위원장은 국내 사채업자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사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사채업자간의 고객 신용정보 공유 △다양한 사채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나크레디트 중앙캐피탈 대한투자금융 제일캐피탈 등 국내 '간판급' 사채업체 사장들이 참석했다.
전대련은 내달 8일 정기총회를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연합회 설립, 사채 지주회사 설립, 채권추심 약관 제정에 관한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일부 인터넷 사채업자들도 지난해 12월말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회장 유세형)라는 이익단체를 결성한 바 있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전국 2백60개 시민 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서울 안국동 모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한 이자제한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일본계 사채자금이 진출하고 사채업자들의 로비기구마저 생겨나는 상황에서 서민을 보호하려면 이자제한법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