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급등 출발 뒤 1,318원선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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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20원대로 진입하는 급등 출발을 한 뒤 1,318원선으로 되밀리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한때 134엔대를 기록한 급등세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주가 약세,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등이 환율 하락세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1,320원대에서는 매도 심리가 강한데다 장중 달러/엔의 반락이 이뤄지면서 추가 상승은 일단 꺾인 상태다. 최근 뚜렷한 방향성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이날 1,320원을 경계로 장중 수급상황과 달러/엔 등락에 따른 변화의 폭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하다.
엔/원 환율은 전날 100엔당 990원대로 올라섰으나 이날 다시 반락, 986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1.20원 오른 1,318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를 타고 큰 폭 상승, 1,321/1,323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20원 오른 1,320원에 개장가를 형성한 환율은 1,321원까지 오른 뒤 오름폭을 축소하며 9시 53분경 1,318원으로 밀렸다.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33.65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지난 8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닛케이지수와 S&P의 일본 시중은행 신용 등급 하향조정으로 하루만에 반등, 한때 134.29엔까지 치솟은 끝에 133.89엔에 마감한 바 있다.
구로다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담당차관은 이날 "의도적으로 엔화가치를 낮출 생각은 없다"며 "지금은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전날에 이은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영향을 개장가에 반영하고 시장 포지션이 많이 남는 편이 아니다"며 "다만 1,320원에 대한 경계감과 네고물량의 출회 여부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요인이며 오늘 거래는 1,317∼1,325원 정도로 잡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장중 변화가 심해 거래는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