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오토론' 부실보상 攻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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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지난해 일시적으로 취급했던 자동차 할부대출(오토론) 상품의 부실문제로 삼성화재,수협공제 등 보증기관과 마찰을 빚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2월 자동차 구입고객에게 연 9~10%로 빌려주는 오토론을 출시,9월까지 4천5백여억원을 대출했으며 이중 4백50여억원이 부실화됐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을 출시하면서 삼성화재의 저당물 손실보상보험에 가입,자동차를 회수할 경우에 한해 보상을 받기로 했다.
또 차량 회수조차 불가능한 부실채권에 대해서는 수협공제로부터 보상받기로 계약했으며 수협공제는 다시 삼성화재 등과 재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삼성화재 등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으나 전체 부실액중 5천5백만원만 보상받고 4백53억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협공제와 삼성화재 등이 국민은행측의 오토론 상품운용상에 귀책사유가 크다며 지급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초 체결한 약정에 따라 수협공제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화재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상품을 판매하며 심사 등을 너무 부실하게 운용해 중도에 상품판매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국민은행 귀책부분에 대한 법정소송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