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올 순이익 250억 예상" .. 김영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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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는 국내 게임업계에선 처음으로 2백만장의 CD 판매실적을 기록한 "스타크래프트"의 유통을 맡는 업체다.
국내 1위의 PC게임 유통업체인 이 회사는 주력 게임들의 잇딴 히트에 힘입어 설립 3년만인 지난해 8백억원을 웃도는 매출액을 거뒀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게임기획에서 개발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퍼블리셔(Publiser)로 탈바꿈해 유통업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저작권에 대한 로열티 계약은 보통 1년 단위로 갱신된다.
계약연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없는가.
"로열티를 속이는 등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계약연장에는 문제없다고 본다.
갱신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계약이 취소된 적은 없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의 계약이 중단될 염려는 없다.
개발사인 블리저드와는 장기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
블리저드와 10년 만기의 서버임대 계약도 했다.
게임의 한글화,새로운 아이템 삽입작업 등도 진행해 왔다.
블리저드의 한국어 홈페이지도 한빛소프트가 운영 관리하고 있다.
게임당 1백만명이 넘는 고객을 관리하기 위해서도 한빛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새로운 게임은 다른 회사로 판권이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은가.
"블리저드의 모기업인 비방디그룹은 한 제품을 2백만∼3백만장 팔아주는 한빛소프트의 마케팅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블리저드 이외에 비방디의 게임개발 자회사인 폭스인터랙티브,시에라온라인에서 출시된 게임들에 대해서도 계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문 자회사 날리지어드벤처의 제품도 한빛소프트를 통해 국내에 공급된다.
영화 음악을 제외한 비방디의 모든 제품을 한빛소프트가 취급하고 있는 셈이다"
-주요 게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5%나 되는데.
"현재 블리자드사뿐 아니라 30여개 업체의 게임을 취급하고 있다.
국내 개발업체 4개사에도 투자했다.
PC,온라인,아케이드 게임 등 자체 개발한 제품도 3개 있다.
코스닥 등록을 통해 들어온 5백30억원의 자금 중 2백30억원은 게임콘텐츠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5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와 내년에 각각 1백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업체와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게임개발에 대한 위험성은 없는가.
"한빛소프트는 제품선별 능력이나 마케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퍼블리셔로서 국내에서 한빛만한 회사가 없다고 본다.
국내에 출시해 소개한 제품이 40개 이상 되는데 실패한 제품은 소니의 에버퀘스트 하나뿐이다.
다른 제품들은 이익을 남겼다"
-한빛소프트가 지향하는 퍼블리셔란 무엇인가.
"퍼블리셔는 단순한 게임유통이 아닌 사전 마케팅을 통한 기획 개발 마케팅 유통배급의 일관체제를 갖춘 기업을 말한다.
미국 EA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게임 배급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사들과의 합작을 통해 게임을 개발,배급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아시아 제1의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기업을 공개했다.
괜찮은 게임업체가 있으면 인수합병할 수 있고 프로젝트 펀딩도 가능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올해 1천1백억원 매출에 2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제품으로 2003년 상반기까지의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본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