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한국미생물, 수익이 나도 팔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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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보유종목 구성에서 특정 종목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한국미생물연구소(41960), 화인텍(33500), 한화석화(09830) 등 일정 수준 이상 오른 종목을 매도하기보다는 수익률 극대화를 겨냥하고 있는 것.
한국미생물연구소의 경우 제일투신운용의 이승준 운용역이 전체 자산의 25% 정도의 비중을 두고 보유하고 있다.
한국미생물연구소는 지난 6일 1만1,600원의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승준 운용역의 평균 매수단가는 9,925원으로 1만1,000원 가격 범위에서 매도한다고 하더라도 10% 이상의 매매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거래량 또한 72만주로 충분히 기대 이상의 매매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한국미생물의 피봇포인트를 분석해 보면 1차 저항가격은 1만1,300원. 1차 지지가격은 10,500원. 거래중심가격은 1만1,000원 이였으며 이 가격에 전체 거래량의 50% 이상이 거래됐다.
그러나 이승준 운용역은 매도를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주식보호예수가 해제되면 가격 상승에 부담에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미생물연구소의 보호예수 해제일은 지난 1월 30일. 1월 31일 장중 9,200원대에서 20만주 가량의 대량거래가 있었지만 보호예수 물량의 출회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적인 분석측면에서 2001년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미생물연구소의 주력사업인 동물 의약품 업체 경쟁사들보다 수익성 비율 부분에서 경영활동의 성과가 좋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경쟁사들의 평균 경상이익률은 10.9%인데 반하여 한국미생물연구소의 경상이익률은 31.1%. 경쟁사들의 평균 순이익률은 8.2%인데 반하여 이 회사의 순이익률은 25.2%의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인 분석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강력한 물량 저항을 받을 것이라 예상되는 가격대는 작년 코스닥 등록 직후 소멸 갭이 형성 된 11월 1일의 가격대인 1만,300원대에 위치해 있다.
이 가격대가 돌파된다면 1차 저항가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1만2,500원대까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며 1차 저항가격마저 돌파된다면 매물벽의 소멸되어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볼린져밴드(20일 지수이동평균, 승수 2 적용)로 분석해 본다면 아직까지 상위밴드가 완전히 돌파되지 않은 상태로 상승추세 지속을 알려주고 있다. 추세분석용 보조지표인 MACD로 볼 때 매도시그널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제일투신운용의 이승준 운용역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미생물연구소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며, 최근 가격 상승 시 매도타이밍을 놓친 것은 사실이나 종목보유로 인한 부담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7일 한국미생물연구소는 전일 대비 600원 하락한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