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지앤엠 적대적M&A] “다음 차례는…” 코스닥 들썩

국영지앤엠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사실이 밝혀지면서 코스닥시장에 경영권 인수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중인 종목 명단이 나돌고 있다. 현재 B,K,S사가 각각 O,D,M사 등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이와함께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들은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등 M&A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국영지앤엠은 경영권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5일부터 하루만 빼고 9일동안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6.51%에 불과한 코네스도 최근 약세에서 탈피,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M&A 관련주로 지목받는 국제정공도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등 주가가 심하게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국영지앤엠의 적대적 M&A에서 알 수 있듯이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M&A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M&A 대상 기업의 주가는 큰폭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주주 지분 낮은 기업=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최대주주 지분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코스닥등록 기업은 20여개사에 이른다. 한글과컴퓨터는 최대주주인 티티엠의 지분율이 1.57%에 불과하다. 사실상 주인이 없는 '무주공산'기업이다. 아이인프라는 관계사인 KDS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현 최대주주의 지분이 2.99%에 그치고 있다. 현대멀티캡은 최대주주인 최병진씨 지분이 3.75%에 불과하며 싸이버텍홀딩스도 김상배 대표이사 외 2명의 지분이 4.34%다. 신원종합개발도 최대주주 지분이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바른손 씨엔씨엔터 온에듀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코네스 필코전자 아이즈비전 옌트 창흥정보통신 등도 최대주주 지분이 10%를 밑돌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해 99개 등록기업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 지분율이 20%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투자는 신중해야=변준호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M&A가 활성화된 것은 지난해부터지만 주가가 높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가격거품이 사라지면서 몇십억원만 가지고도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증시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중소형주 쪽으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펀더멘털의 변화없이 투자매력을 높일 수 있는 재료로 M&A만한 게 없기 때문에 M&A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