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고향길] 건강관리 : 화상땐 흐르는 물로 火氣 식혀야

손을 다쳤어요 =주부들이 설 연휴에 일할 때는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만들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일단 흐르는 물에 화기를 식혀 준다. 피부가 발갛게 되는 정도의 가벼운 1도 화상은 2차 감염만 없으면 2~3일 뒤 저절로 낫는다. 수포가 생길 정도로 피부손상이 심한 2도 이상의 화상은 응급처치를 한 후 재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시계나 반지는 상처 부위가 부풀어 오를 때 혈액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므로 빨리 뺀다. 옷 입은 곳은 벗기거나 자른다. 옷과 피부가 눌어붙었거나 옷을 벗기기 힘들 때는 무리하게 벗기지 않는 것이 좋다. 소주 된장 간장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염증만 불러 일으킬 뿐이니 절대 피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화상은 뜨거운 김에 덴 수증기 화상이다. 처음에는 별로 심하지 않아 보여도 깊은 화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냉동고기를 썰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단단한 냉동고기를 힘껏 내리쳐 자르다 보면 자칫 손가락을 자르는 수가 있다. 이때는 지혈제나 알코올소독을 금해야 한다. 지혈제와 알코올소독은 혈관을 손상시켜 접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잘린 손가락은 비닐이나 거즈에 싸서 얼음이 담긴 통(섭씨 4~5도)에 넣어 늦어도 24시간 안에 손가락 접합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만 되면 머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되요 =한국 주부들에게 명절은 휴식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몇 배나 많은 과도한 가사노동은 물론 시댁식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기는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 두통, 소화장애, 불안, 우울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는 주부가 많다.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덜어 주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족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가족들이 가사노동을 분담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세심하게 신경써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