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Focus] 지방 '테크노파크' 뜬다

"지방경제의 앞날은 테크노파크에 달려 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대 해양대 동의대 동의공업대등 이 지역 5개 대학,지역산업체들이 힘을 합쳐 부산의 테헤란벨리를 만들기로 하고 이달말 동아대에서 "부산테크노파크"착공식을 갖는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가 이곳에 달렸다"며 흥분을 감추지못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박재윤 부산대 총장은 "신발산업등의 퇴조로 암울한 국면을 뚫고 대학과 지자체,기업이 3위1체가 되어 "부산경제 르네상스"를 이루자는데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동아대 캠퍼스 부지 3만7천여평에 조성되는 부산 테크노파크는 지역 성격에 맞게 항만물류기자재 조선통신기기등을 특화육성아이템으로 선정하고 앞으로 3년안에 1백개 기업을 "산학연"협동으로 길러낸다는 당찬 계획을 세워놓았다. 부산에 앞서 설립된 인천 송도를 비롯한 6개 시범테크노파크들은 이미 성공적인 산업발전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8백여개 업체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4백65건의 신기술 개발에 땀흘리고 있다. 연평균 5천여명이 벤처창업전문가 인력양성 과정에서 배출되고 있다. 송도 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전국에선 처음으로 시험 생산공장 가동을 통해 리딩엣지등 29개업체가 6백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안산테크노파크에선 71개업체가 3백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서 기술력을 키운 에코솔루션은 오염토양 복원기술을 개발해 작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6개 시범테크노파크에 비해 2년여 늦게 올해 테크노파크를 출범시키는 포항은 "전국 최고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 포항공대 포항제철등 탄탄한 산학연 복합체를 바탕으로 IT(정보).BT(바이오).NT(나노기술) 3가지 첨단분야를 동시에 발진시킨다는 야심에 차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 99년 사업 실패로 좌절해있던 반도체 장비업체인 컴덱스를 입주시킨지 1년여만에 매출 68억원의 첨단 벤처기업으로 탄생시키는 등 성공모델을 잇따라 생산중이다. 산업자원부 남인석 산업기술정책과장은 "대학과 테크노파크의 완전한 융합이 예상되는 2005년께부터는 2만여개 벤처의 요람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