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5大 영업부문 수익 1위 .. 이자수입 3조8570억 등

국민은행이 지난해 이자부문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유가증권 수수료 신탁이익 등 5대 영업부문에서 수익 1위를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각 부문별 2위 은행은 모두 달라 시중은행간 수익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자부문에서 3조8천5백70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등 각 분야별 수익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옛 국민.주택은행간 합병에 따라 덩치가 커진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각 부문별로 2위권 은행은 모두 달랐다. 유가증권 분야에서는 중위권 은행인 한미은행이 이익 1천27억원의 두드러진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은행은 특히 채권매매 등에서 수익을 많이 냈다고 밝혔다. 반면 신한은행은 유가증권 분야에서 오히려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분야는 조흥은행이 5천8백18억원의 이익을 올려 은행권 카드사업분야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또 신탁부문에서는 한빛은행이 3천30억원의 수익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빛은행은 이밖에도 이자부문수익에서도 1조4천7백17억원의 이익으로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수수료 분야에서는 외환은행이 4천33억원의 이익을 올리는 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점이 있는 외환업무 분야에서 외환수수료 등의 수익을 대거 올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합병으로 국내 최대 은행이 된 국민은행이 자산규모와 영업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린 것 같다"며 "부문별로 은행간 수익 내기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