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레저업체 "주5일 特需 잡아라"

주5일 근무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레저관련 중소기업들이 '주5일제 특수'를 잡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등산화 제조업체인 K2코리아(대표 정동남)는 △신규 디자인 개발 △생산라인 증설 △직영점 개설 등의 전략을 마련했다. 이 회사 정영훈 전무는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가족 나들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연인이나 가족을 위한 커플룩과 패밀리룩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화 색상도 신세대를 겨냥해 연보라색 카키색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자인 고급인력도 대거 채용할 방침이다. 또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키로 하고 작년 10억원 규모이던 광고와 홍보예산도 올해엔 2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스포츠글라스 전문회사인 한국OGK(대표 박수안)도 스포츠글라스 판매가 연간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스키고글 오토바이글라스 골프글라스 등 스포츠글라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안경점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안경착용자를 위한 도수 스포츠글라스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안경을 착용한 소비자가 스포츠글라스를 구입하기 위해 안경점을 찾을 경우 안경점에서 시력검사 후 도수가 들어간 스포츠글라스를 한국OGK에 신청하면 이를 공급해준다는 것이다. 4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취급 안경점은 5백여개로 잡고 있다. 스포츠의류 등을 생산하는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경우도 성인브랜드인 휠라와 아동브랜드인 휠라키즈를 패밀리 단위로 묶어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 레저 등 동호회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위한 스포츠 이벤트 등을 갖거나 지원하기로 했다. 휠라코리아는 또 울산시 울주군에 소재한 1만여평의 부지에 20억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건설중이다. 오는 5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휠라측은 이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대리점까지 3일 이상 걸리는 신발 유통기간이 하루로 단축돼 수요증가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크밸리를 운영중인 한솔개발(대표 김근무)은 오크밸리 내에 스키장을 세워 스키어를 유치한다는 장기플랜을 잡아놓고 있다. 한솔개발은 이를 위해 외국의 부동산개발업체로부터 자본유치를 서두르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오크밸리는 골프장 테니스장 볼링장을 보유하고 있어 스키장만 갖추면 종합 레저타운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태·박준동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