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다우 10,000 회복 나스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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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과 재고 등 지표는 경기회복을 가리켰지만 분식회계 의혹이 도졌다.
델 컴퓨터가 장 종료 후 전 분기에 상향조정한 수익을 달성했다며 이번 분기에도 기대치를 충족하리라고 전망했으나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델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델과 마찬가지로 높여잡은 수익을 낸 휴렛 팩커드 주가도 떨어졌다. 이처럼 기술주에 대한 경계가 풀리지 않아 나스닥시장 거래가 여전히 부진했다.
1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1.99를 기록, 지난 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10,00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에 비해 12.32포인트, 0.12%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소폭 강세를 나타내다가 오후장 후반 하락전환을 거쳐 다시 강보합으로 되올랐다.
나스닥지수는 막판 반등에 실패, 전날보다 15.79포인트, 0.85% 낮은 1,843.37을 가리켰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03포인트, 0.18% 낮은 1,116.48에서 거래를 마쳤다.
엔론 청문회에서 경영진이 재정적인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EMC가 새로 실적 분식 의혹 리스트에 올랐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자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기업어음을 통한 자금조달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불안을 키웠다.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즈는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서 통신주 약세를 부추겼다.
통신주가 2.76% 하락했고, 네트워크 3.14%, 반도체 0.77%, 생명공학은 3.01% 내렸다. 인터넷, 닷컴도 약세로 밀렸다. 금에 이어 석유서비스, 석유, 천연가스, 증권, 소매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 14로, 나스닥시장은 21대 13으로 하락했다. 두 시장에서 각각 15억2,000여만주와 16억7,000여만주가 손을 옮겼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37만3,000명으로 전 주보다 8,000명 줄었다. 6주 연속 40만명 아래에 머물렀다. 아울러 12월 기업재고는 0.4% 감소,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