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라이벌은 만들고 징크스는 없애라

시즌 오픈을 일러주기라도 하듯 날씨마저 푸근하다. 본격적인 철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만한 시절이 왔다. 이번 주말에는 스코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올 한해 '농사'를 위한 '마음의 씨'를 뿌린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올해 라운드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세 가지씩 살펴본다. ◇만들어야 할 것=첫째 목표를 만들자.90대를 치는 골퍼라면 80대를,80대 골퍼는 '싱글'을 목표로 삼자는 얘기다. 쇼트게임이나 퍼팅도 좋다. 자신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에 집중해 보자는 말. 둘째 라이벌을 만들자.그것도 자신보다 핸디캡이 조금 낮은 상대를 끌어들여야 한다. 육상 수영 스케이팅 등에서 혼자 달리는 것과 경쟁자와 함께 달리는 것은 결과면에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셋째 주무기를 만들자.아마추어라고 해서 주무기가 없으라는 법이 있는가. 1백야드 피칭샷,1m 안짝의 쇼트퍼팅,벙커샷,로브샷 등 남들보다 특별하게 잘할 수 있는 부문을 잘 관리해 두자.그래야 그 샷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자신있게 스윙할 수 있다. ◇만들지 말아야 할 것=첫째 적을 만들지 말자. 골프는 혼자 할 수 없는 경기. 골프친구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적이 생기면 원활한 골프를 하는 데 장애가 되게 마련.내기가 지나치거나,규칙에 무지하거나 하면 다툼이 생기고 적을 만들 수 있다. 둘째 징크스를 만들지 말자. '이 코스에만 오면 이상하게 안돼' '석양 무렵에는 뭔가 안풀려' '야드로 표시된 곳에서는 거리가 헛갈려' 등의 징크스가 있다면 그런 것이 없는 사람보다 심리적으로 불리하게 마련이다. 셋째 부상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부상을 당하면 그 피해는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골프에서는 연습이나 라운드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부상을 막는 첩경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